콜드브루

Thoguht

점심을 먹고 들어오는 길에 야쿠르트 아주머니가 보이길래 콜드브루를 샀다. 예전에 출근길 지하철에서 우연히 마주친 C가 마시던 것을 한 모금 얻어(?) 마셔 보았을 때의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아주머니는 콜드브루 가격이 이천원인지 삼천원인지 햇갈려 하시다가 결국 삼천원이라며 거스름돈을 돌려주셨다. 구매 후 아무 생각 없이 사무실로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고 있었는데, 누군가 뒤를 툭툭 치길래 돌아봤더니 야쿠르트 아주머니가 거친 숨을 내쉬며(더불어 엄청 미안해 하시며) 나에게 천원을 돌려주셨다. 콜드브루 가격은 이천원이었던 것이다. 사실 그냥 넘어갔어도 별 생각 없을 법 했는데(나의 Willingness to pay가 삼천원이 넘었으니까.) 이렇게 멀리도 급하게 뛰어오셔서 천원을 돌려주신 것에 무한한 신뢰감과 안정감이 들었다. 내가 아는 사회는 아직도 신의성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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