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Thought

어차피 그랬었을거다. 통상적인 길을 가기로 마음 먹었더라도, 결국 지금 즈음에는 졸업하고 대학원을 갔거나, 혹은 또 머릿 속에 넘치는 아이디어들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 때 주어진 나의 지식과 경험과 인맥과 기회라는 바운더리 안에서 창업을 했었을거란 이야기이다. (결국 아마도 취직은 하지 않았을테고.) 그러면 또 나는 나의 나약하고도 안일한 의지력과 미약한 경험으로 또 쓰디쓴 창업 실패를(혹은 어영부영으로 인한 자기 실패를) 하고 말았을 것이다. '그때 우리 모두 수고했고 행복했어. 박수 짝짝짝. 자 이제 갈 길 가자.' 같은 소리를 지껄이며, 또 어디로 가야할지 헤매고 있었겠지. 지금은 모든 것이 완벽하다. 완벽한 팀, 완벽한 아이템, 완벽한 기회.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다. 우주의 기운이 느껴지는, 무조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우리니까. 그래, 나는 항상 최선을 향해 가고 있었던, 아니 가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우리는 생각보다, '나 혼자' 갈 수 있는 곳 보다 훨씬 멀리 왔다. 예나 지금이나 그 모든 커리어와 경험, 만나는 사람들은 완벽히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나를 이어주고 있다. 잠시 잊었었다. 최선의 최선. 비록 끝은 어딘지 모른다해도 힘내서 모든 열정을 쏟아부어야 한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Share on : Twitter, Facebook or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