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Thought

생각해보면 나는 스무 살 이후로 내 의지로 단호하게 무언가를 그만 둬 본 적이 없다. 연애든, 커리어든, 관계든 무어든.. 그저 흘러가는대로, 좋은게 좋은거니까, 다음이 무서워서, 잘 될꺼라는 믿음 하나로. 나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었던 것이다. 물론 계속 잘 되어왔다. 항상 최선의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그 위안의 덫에 빠져 서성이는 순간이 분명 존재할 것이다. 그런 것은 원하지 않는다.

2010년 여름에 이 노래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 날도 오늘처럼 비가 억수같이 내렸었더랬다. 정해진 길 조차 없었다. 나는 마포구의 어느 빈 건물에 앉아 창 밖을 바라보고있었다. 하지만 마음 만큼은 그 언제보다 편안했고 맑았고 자유로왔다.

그 때 나는 지금의 오늘을 꿈 꾸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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