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ke traveler

Thought

문득 삶이라는 것이 무언가를 성취하고 지켜내는 무한한 발버둥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들어 약간 소름끼쳤지만, 공기 속에 있어 공기의 존재와 소중함을 모르듯이, 또 내일 아침이 밝아오면 아니 잠긴듯 삶에 푹 잠겨 익사하리라는 생각에 또 조금 괜찮아졌다. 나는 지금 이 시간에, 이 공간에 무엇을 위해 존재할까. 인간 류원경의 마일스톤이 조금은 찍혀져야 할 것 같다. 언제나 그랬듯 꿈이라는 단어는 거창하되 시시한 내일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눈을 뜨면 어딘가로 또 한 걸음을 걸어가리라. 그 걸음이 의미가 있을지 없을지는 또 내가 믿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종의 행군 같은 것일지도. 더불어 흔한 노래 가사처럼 언젠가는 끝이 존재하겠지만, 끝이란건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두려운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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