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Impression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王宮)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오십 원짜리 갈비가 기름등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 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 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파병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이십 원을 받으러 세 번씩 네 번씩…

윤동주 - 산골물

Impression

괴로운 사람아 괴로운 사람아 옷자락 물결 속에서도 가슴속 깊이 돌돌 샘물이 흘러 이 밤을 더불어 말할 이 없도다. 거리의 소음과 노래 부를 수 없도다. 그신 듯이 냇가에 앉았으니 사랑과 일을 거리에 맡기고 가만히 가만히 바다로 가자. 바다로 가자.…

인간 실격 - 다자이 오사무

Impression / books

H와 2주에 한 권씩 책을 읽기로 하였다.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으나, 하루 중 바쁜 시간을 쪼개어 하던 오버워치 경쟁전 점수가 1800점대로 떨어진 이후에는 도저히 열이 뻗쳐서 할 마음이 안드는 관계로.. 오버워치 하던 시간에 책을 읽어보기로 하였다. 책을 다 읽고 가볍게 감상을 논하는 시간도 갖기로 하였기 때문에 첫 책의 제목을 따 '문학실격(…

80도306

Thought / Impression

나는 제5공화국 드라마를 상당히 좋아해서 가끔 심심하면 돌려보곤 한다. 이덕화 아저씨를 비롯한 멋쟁이 아저씨들의 열연, 실제 역사적 사실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는 1~2화에 걸쳐서 신군부 등장의 키포인트인 10.26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갑자기 그 당시 법원 판결문이 궁금해서 좀 찾아봤는데 몇 가지 놀라운 부분이 있었다. (80도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