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Thought

B가 갑자기 나에게 ‘원경이가 예전에는 단순 안부 목적의 전화도 자주 했었는데..’ 라고 이야기 했다. 여유가 많이 사라졌다는 방증이겠지. 생각해보면 옛날에는 공강시간에 멍하니 벤치에 앉아 이런 저런 생각도 하고, 친구들에게 날씨 좋다고 안부 전화도 하고 그랬었던 것 같다.

사실, 요즘 나에게 미래에 대한 계획을 묻는 사람이 있으면 나는 그냥 무조건 공부를 계속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다. 오히려 너무 많은 카드를 가지고 있기에 내 스스로 미래에 대한 목표나 꿈이 확립이 되어 있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그냥 학교에 적을 두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항상 여유를 찾을 수 있었음에 그냥 무턱대고 학교에 남고 싶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언제쯤에나 정신을 차릴 수 있을런지. 허허. 창문 밖 명륜당 마당에는 벌써 많은 나무들이 '올해의 잎'들과 작별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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